제목 | 여성들 "대장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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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애항 |
작성일 | 2007-02-26 17:07:51 |
과민성대장염, 치질 등 여성 대장질환 발생 증가
‘치질’이라는 무서운(?)병에 걸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걷거나 혹은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전용 방석을 일일이 챙겨가지고 다니며, 심지어 앉을 때 온갖 기괴한 표정을 다 짓는 남성들을 TV를 통해 서라도 한번쯤은 본적 있을 것이다.
늘 코웃음을 치며 바라보던 여성은 어쩜 정작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흔한 변비가 대장질환의 일부이고, 혹은 더 심각한 대장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지할지도 모른다. 이는 여성들도 더 이상 대장질환으로 고생하는 남성들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의미.
K병원 내시경센터가 1997년~2003년까지 여성대장질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년간 여성대장질환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7년간 3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처음으로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집중분석 조사한 결과로, ‘97년 처음으로 검사 받은 남성 중에서 대장질환은 39.8%, 2000년 45.7%, 2003년 53.4%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97년 22.5%, 2000년 29.3%, 2003년 38.2%로 나타났다. 2003년을 기준으로 97년도와 비교할 때 남녀 모두 증가추세로 나타났는데, 남성은 13.6%인 반면 여성은 1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장질환자 비중은 남성이 더 높지만 최근 증가율은 여성이 더 높은 셈.
대장질환의 종류로는 흔히 치질로 잘 알려진 치핵 외에도 과민성대장염, 대장암, 그리고 변비 등이 있다. 그 중 여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은 대장의 내강쪽으로 점막의 표면에 돌출된 사마귀로 일종의 혹을 뜻하는 ‘용종’이 85%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7%, 대장염 7%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50대가 32.2%로 가장 많았고, 40대 26.6%, 60대 20.6%, 30대 10.4% 순으로 집계됐는데, 문제는 30~40대 젊은층 발생률이 40%에 육박하는데 있다.
전문의들은 여성대장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로, 식생활이 육류나 인스턴트식품 등의 고지방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뀌고 상대적으로 야채의 섭취가 줄어든 점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또한 여성의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등도 대장질환의 큰 요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변비가 많아 혈변이나 배변 습관변화 같은 대장암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진단이 늦는 것도 증가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처럼 대장질환 발병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자각증세를 느끼지 못해 간과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병세를 감지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병이 진행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대장질환,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발견에 어려움 따라
대장질환의 일반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갑작스런 배변습관 변화나 배변 시 출혈이 있을 경우 대장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또한 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지속적으로 묵직한 느낌이 들거나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이 들 때도 마찬가지로 검사를 요한다.
특히 증상과는 상관없이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을 때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질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면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검사 방법에는 보통 3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S상 결장경 검사’로, 항문으로부터 약 40cm 까지 관찰하는 검사다. 단, 관장 후 바로 시행 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지만 상부대장 관찰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고통 없이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있다. 이는 검사직전 안정제를 주사한 뒤 짧은 시간 수면을 유도해 약 15분 전 후로 대장 전체 1mm정도 병소까지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또한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하는 대장용종은 발견 즉시 바로 절제 할 뿐만 아니라 특별한 처치 없이 곧바로 직장복귀도 가능하다.
세 번째는 ‘CT 대장검사’로 가장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최첨단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으로, 내시경검사와 같이 몸속에 직접 검사 호스를 집어넣어 생기는 불편함이나 통증 없이 대장검사가 가능하다.
검사시간이 짧고 우수한 성능과 해상도로 정확하며, 장내 협착으로 인해 대장내시경 진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동시에 간, 췌장, 신장 등 다양한 복부 장기 검사도 가능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각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 때문에 스스로 자가진단 방법을 알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장질환 자가 진단표
▲치핵(출혈과 함께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것)- 배변중 또는 후에 새빨간 피가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고 아프지는 않음.
▲치열(변비로 항문에 외상이 생기면, 항문의 점막과 피부가 찢어지고 심한 통증과 출혈이 생기는 병)- 부위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새빨간 피.
▲염증성장질환(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흔히 궤양성장질환과 크론병을 일컫는다)- 배가 아프고 설사 또는 검붉은 피가 대변에 섞여 나옴.
▲대장암(대장에 악성종양이 생긴 질환)- 배변습관의 변화(변비,설사) 및 검붉은피.
▲항문농양(항문주위에 고름집이 생기는 것)- 항문이 뻐근하고 아프며 열이 난다.
▲치루(항문 안쪽과 항문 바깥주위 사이에 길이 생겨 여기를 통해 고름, 분비물이 나옴)- 고름이 나온다.
▲변실금(항문 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직장 내의 내용물이 항문강으로 내려오는 것)- 대변이 묻어 나옴.
▲내치핵(출혈과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것)- 조그만 덩어리가 나오고 저절로 들어가거나 밀어넣어야 한다.
▲직장탈(대변을 볼 때 직장이 빠져나오는 것)- 살덩어리 같은 것이 나오고 대변을 참기 힘들다.
▲피부꼬리(항문 주변의 피부가 늘어져있는 것)- 항문주위 피부가 잡힌다.
▲곤지름(성기나 항문 주변에 닭 볏 모양으로 번지는 사마귀)- 좁쌀 같은 작은 혹이 많이 생긴다.
▲변비(소량의 딱딱하고, 건조한 변을 보며, 일주일에 2번 이내의 변을 보는 것)- 변을 보기 힘들다.
# 청결과 올바른 배변 습관 등...대장질환 치료법&예방법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듯이 대장질환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충실히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 중 여성대장질환자들에게서 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던 대장용종은 대장암의 약 95%가 이 대장용종에서 발생되므로 조기에 발견해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발견즉시 제거하면 암이 예방되므로 선종 제거는 소위 가장 중요한 암의 예방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로 제거가 가능한데 올가미를 삽입하여 용종의 기부에 걸고 전기를 통하여 용종을 절제한다. 특히 일부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도 내시경 용종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용종이 매우 커 내시경적 용종절제술로 제거할 수 없는 경우나 조기대장암 중 장벽을 깊이 침범한 경우, 그리고 진행성 대장암에서는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치루의 경우도 별 다른 고통을 못 느끼기 때문에 10년, 혹은 수십년 동안 방치하다가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루는 조기에 확실한 수술을 요하며 수술 시에는 재발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배변을 조절하는 항문 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생기는 변실금의 경우, 방귀나 설사를 못 참거나 굳은 대변을 참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일 때는 약물치료와 괄약근 운동 강화 및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괄약근 신경이 손상됐을 경우에는 항문괄약근 성형수술이나 인공물체를 이용한 인공괄약근 성형 수술 등이 사용된다.
항문에 생기는 성병인 곤지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대체로 치료는 잘 되는 편. 치료는
특별한 화학약품으로 녹여 내거나 고주파, 레이저 등을 이용해 도려낸다. 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성 접촉을 금해야 한다.
이러한 대장질환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발병 전에 예방 하는 것. 대표적인 몇 가지 예방법 중 단연 으뜸은 ‘청결’이다. 때문에 매일 목욕하는 습관을 들이고 특히 좌욕을 습관화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항문 주위를 잘 건조시켜야 한다.
항문부를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변 후 휴지로만 닦으면 도리어 변을 항문 주위에 문질러 바르는 결과가 되므로 따뜻한 물로 반드시 씻도록 한다. 이곳이 오염되면 가려움증, 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대장질환 최대의 적은 바로 ‘변비’. 변비를 조기에 치료해야 치핵, 치루, 항문농양 등의 질환을 막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의를 참지 말아야 한다. 습관성 변비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변의의 발생을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충분히하고, 화장실 갈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변의에 상관없이 변기에 앉는 습관부터 들인다.
또한 배변 시간을 가능한 단시간에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실에 갈 때 책을 들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결국 변기 위에 앉아서 치핵을 만들고 있는 꼴. 대부분 변은 30초 이내에 나오고 그 후 약 5초 정도에서 잔여 대변이 2∼3회 나누어 나온다. 앉아서 1분이 지나면 미련 없이 변기에서 일어서자.
허리와 엉덩이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허리나 엉덩이가 찰 경우에는 항문 혈액 순환이 나빠져 좋지 않다. 항문이 불편한 경우에는 전기방석 등으로 따뜻하게 하고 찬곳에 앉는 것은 항문에 좋지 않으므로 피한다.
장시간 앉거나 선채로 일하는 것은 피해야 할 사항. 장시간 앉아서 운전을 하거나 일을 하는 경우에는 항문에 충혈이 와서 항문 질환 특히, 치핵에 걸리기 쉽다. 1∼2 시간 후에는 반드시 누워서 약 5분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체조, 물구나무서기 등을 하여 주면 좋다. 항문부에 압력이 걸리는 운동은 의외로 많으며 골프, 역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과음, 과식은 만병의 근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대장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과음과 과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술은 항문에 절대로 좋지 않으며 과음은 치핵의 악화에 가장 큰 원인중 하나다. 또한 겨자, 생강, 고춧가루와 같이 자극적인 음식물은 소화가 잘되지 않고 배설시에 항문주위를 자극하여 울혈,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도록 한다.
tip- 변을 부드럽게 하는 음식
* 야채류: 배추, 무, 시금치, 고사리
* 구근류: 고구마, 토란, 감자
* 콩종류: 대두, 팥, 강낭콩
* 과일류: 사과, 무화과, 딸기, 포도, 수박, 살구
* 해초류: 김, 다시마, 미역, 바닷말
* 기타류: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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